AIH 학부연구생/학부연구생 활동 기록

글로벌 콜로키움 Digital entities in the health-related knowledge landscapes

안정민 2023. 9. 10. 13:34

Digital entities in the health-related knowledge landscapes라는 제목으로 Srećko Gajović 교수가 초빙된 콜로키움에 좋은 기회로 참석하게 되었다.

 

딱히 학부연구생 단톡방에 공지로 올라온 것도 아니었지만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콜로키움

사실 콜로키움이 일방향 강연도 아니고 질문과 소통으로 이루어진 형식이라 내가 가도 되나 싶기도 했고 공지도 안 올라온 연구소 행사였고 내 진로? 나 관심사랑도 조금 거리가 있어서 가는 건 백 번 고민했지만 그냥 연구 주제도 잘 모르겠고 아무것도 확실한 게 없는 나에게 경험 양치기도 나쁘지 않은 작전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참석했음

 

딱 가니까 부산에서 만나뵌 교수님들도 계셨고 이기성 교수님이랑 차준우 교수님도 계셔서 인사드렸다 차준우 교수님이랑 홍민기 연구원 분이 학부연구생 연장했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대답도 드리고 이기성 교수님이 공지도 안 올렸는데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학교 홈페이지 보고 왔다고도 말씀드렸다... 그리고 역시나 준비되어있는 연구소 표 진짜 너무 엄청 진하고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다과들도 야무지게 챙겨먹음! 이제 행사장 밖에 놓여진 다과상만 봐도 우리 연구소 행사인 거 대충 알 거 같은 나도 연구소 고인물? 막이래

 

GajovicSeoul202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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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은 꽤 새로운 내용이었다. entity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의료 체계 속에서의 관계성을 설명한 점도 인상적이었고 관계가 달라지는 포인트가 의사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느냐, 그리고 그 의사 결정권이 이후에는 데이터에게까지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하는 부분들이 무섭기도 하고 잘 와닿지 않았다. 항상 그래도 내 몸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나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까지 데이터와 ai가 개입을 해야 하는지도 고민이 많아졌다. 항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어려운 것은 아닌 거 같다. 이의 적용범위와 문제점 예상, 그리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의 선과 기준을 정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말 날카로운 질문들도 있었다. 사실 나는 이 강연을 처음 듣고 (사실 아직까지도) 생각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내가 이해한 것이 맞나, 라는 생각도 들고 잘 와닿지않는 탓에 질문들이 떠올라도 이게 해도 되는 질문이 맞나, 너무 쌩뚱맞은 건 아닌가 싶은 고민이 들었다. 근데 건너편에 앉은 외국인 대학원생이 던진 질문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너무 많은 결정권을 ai에게 이양하고,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주게 된다면 미디어의 발전과도 일맥상통하게 개인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에 대한 결정권과 professionality를 갖추게 되는 것이 아닌 더 심한 무지에 빠져들어 어찌 보면 이전의 제 2의 medical peternalism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이었다.

 

콜로키움의 speaker인 교수님의 강연도, 이 강연을 듣고 빠르게 자신의 생각과 의문을 정리해서 질문한 한 학생도 감명깊었던 콜로키움이었다.